미국-뉴질랜드 방위유대 단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샌프란시스코·웰링턴 UPI=연합】미국은 뉴질랜드와의 방위유대를 공식으로 단절했다고「슐츠」미 국무장관이 11일 밝혔다.「슐츠」장관과「헤이든」호주외상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이틀간의 앤저스 동맹연례회의 폐막 후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공동성명은 뉴질랜드가 핵 적재 미 함정의 기항을 거부하는 상황하에서 미국은 뉴질랜드에 대한 방위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고 판단, 뉴질랜드의 적절한 조치가 있기까지 앤저스 동맹에서 준수해 오던 뉴질랜드와의 안보의무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공동성명발표 후 이번 회의에 동석했던「와인버거」미 국방장관은『뉴질랜드가 종래의 정책을 변경할 경우 언제든지 앤저스 동맹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재 가입 문호는 개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