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아이폰은 듀얼스크린?…전자책용 스크린 샘플 의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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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요타 디바이스가 출시한 듀얼스크린 스마트폰 `요타폰2`. [사진 요타폰 홈페이지 캡처]

애플이 아이폰7의 후속작으로 내놓을 스마트폰은 앞뒤로 스크린 2개가 달린 ‘듀얼스크린’ 모델이 될 지도 모른다.

26일(현지시간) 대만 경제일보는 애플이 차기 아이폰에 전자책(e-book) 열람을 위한 듀얼스크린 체계 도입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기존의 전면 스크린에 전자책 열람 전용 후면 스크린을 더하는 방식이다. 이는 러시아 벤처기업 ‘요타 디바이스’가 2013년 출시한 ‘요타폰’의 듀얼스크린 체계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대만의 전자책 전문업체 이잉크(E-Ink)에 후면 스크린 관련 샘플을 의뢰했다.

이잉크 측은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기기 뒷면에 전자책 스크린을 부착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잉크의 커푸런(柯富仁) 회장은 “이잉크의 전자책으로 모바일 메신저의 메시지나 푸시 알람을 확인 가능하다”면서 “전자책 기능을 탑재하면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고 사용자의 눈에 피로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요타폰의 전자책 전용 스크린은 전자 잉크 패널(EPD)을 사용한 흑백 화면이다. 전체에서 밝은 빛이 나오는 전면 스크린에 비해 화면이 어두워 눈을 편안하게 한다. 전력소모가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

요타폰은 출시 당시 세계 최초의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으로 주목받았지만 하드웨어의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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