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에 경찰9개중대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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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경은 12일상오10시15분쯤 고대생들의 여름교내캠프와 철야농성등 시위를 저지키 위해 정복경찰 6개중대, 사복경찰 3개중대등 9개중대 1천3백여명의 경찰법력용 교내에 투입 63명의 학생을 연행하고 일단 철수했다가 하오1시 다시들어가 5명의 학생을 연행했다.
2차례에걸쳐 교내에 진입한 경찰은 학생회관앞과 운동장·도서관앞·본관앞등에 배치되어 경비를 하는 한편 사복경찰들이 수색을 벌여 교내에 있던 68명의 학생을 연행했다.
◇《수색=경찰은 이날 학생1백여명이 농성중인 학생회관에 4∼5차례 진입하려다 학생들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구호를 외치며 완강히 저항하자 10시50분쯤 일단모두 교문밖으로 철수했다.
교내에 있다가 경찰에 연행된 학생은 학생회관을 제외한 각단과대학건물과 운동장에 있던 63명이다.
교내에서 철수한 경찰은 정문과 후문을 지켰다.
학생회관에 진입하려던 경찰3백여명은 학생회관4층 총학생회실과 서클룸등에서 농성중이던 학생들이 뛰어 내릴것에 대비, 학생회관밑에 구조용그물등을 들고 진입을시도하기도 했었다.
이날 교내수색에는 성배경찰서 이순일서장과 서울배부경찰서 문명호서장등이 직접지휘했다.
학교측은 이날 경찰에 교내진입 요청을 하지않았다.
◇정문대치=경찰은 11일밤 학생들이 교내 학생회관에서 철야농성을 하는동안 페쇄된 교문밖에서 학생들의 출입을 일체 금지시켰다.
12일 상오8시쯤 학생들이 삼삼오오 정문과 후문으로 몰려들어 교내로 들어가려 하자 경찰과 교직원들이 계속교문을 굳게닫고 실랑이를 벌였다.
한펀 교내에서 철야농성을 벌인 학생들은 고성능 마이크로 교문밖을 향해 「해방대학 쟁취하자」 「헌법특위분쇄하자」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교문진입=12일 상오10시15분쯤 정문앞에 모인 학생들의 숫자가 1백여명으로 불어나자 경찰은 병력을 증원, 교문을 굳게 지켰으나 학생들이 순식간에 경찰을 밀치고 교문안으로 퓌어들어 갔다.
이때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학생들을 저지하려하자학생들도 돌과 화염병등을 던지며 교내로 달아났다.
학생 1백여명이 경찰 저지를 뚫고 교문안으로 들어가자 경찰은 작전을 개시, 철문을 완전히 열고 정문과 후문을 통해 교내로 진입했다.
◇교문· 도서관 폐쇄=고대는 이에 앞서 12일부터 예정된 학생들의 교내캠프를 저지하기위해 11일부터 일체학생들의 교내출입을 금지하고 도서관을 폐쇄조치했었다.
◇농성=학교측이 도서관을 폐쇄하고 출입을 금지시키자11일상오 11시40분쯤 학생 40여명이 이에 항의하머 도서관앞에서 교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던중 도서관 경비과직원신복적씨 (32) 가 학생들에게 맞아 신장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고 입원했었다.
◇2차진입=경찰은 이날하오1시쯤 교내 학생회관에서 농성중이던 학생 1백여명이교문쪽으로 진출하자 최루탄을 쏘며 정문과 후문을 통해 또다시 교내로 진입,5명을 연행했다.
모두 9개 중대의 경찰병력중 7백여명은 학생들이 농성중이던 학생회관과 교양관건물 앞에서 최루탄을 쏘며 학생들과 대치했다.
학생들은 교양관옥상으로달아나 반정부구호등을 외치며 경찰에 각목과 사다리등을 내던지며 맞섰다.
경찰은 학생회관과 교양관에 2∼3차례 진입을 시도하다 학생들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쳐 하오1시25분쫌 교문밖으로 모두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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