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진정한 영웅 쌍문동 화재 의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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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초인종을 누르며 주민들을 대피시킨 '초인종 의인'의 이야기가 세상을 감동시켰다. 감동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24일 서울 쌍문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모두가 잠든 새벽시간에 발생한 화재였다. 12층에 사는 김경태씨는 매캐한 연기와 타는 냄새를 맡고 불이 난 것을 깨달았다.

그는 아내와 자녀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고, 가족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그리고 "불이야!"라고 소리지르며 아파트 주민들을 깨웠다. 김씨는 계단을 타고 한층 한층 들려 대문을 세게 두드렸고, 그의 목소리를 들은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피할 수 있었다.

화재는 약 1시간 10분 만에 진압됐다. 이날 화재로 3명의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당했다.

모두가 잠든 주말 새벽시간이었고 화재 대피방송이 나오지 않아 더 큰 피해가 우려됐다. 하지만 자신의 몸을 희생에 한 집 한 집 찾아간 남성의 의로운 행동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김하연 인턴기자 kim.ha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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