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은 친구가 없습니다...나에겐 가장 귀여운 막내아들입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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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Bob Cornelius 페이스북 페이지 ]

"내 친구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버지는 자폐 아들의 숙제를 확인하고 마음이 찢어졌다.

미국에 사는 밥 코넬리우스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밥은 아들의 가방에서 학교 유인물을 발견했다. 나이, 좋아하는 음식 등을 적어 넣는 일종의 자기 소개서였다. 아버지는 그중 친구 소개란을 보고 마음이 먹먹해졌다.

'내 친구는 ____ 입니다.' 라는 란에 아들은 친구이름 대신 '아무도 없습니다'라고 적어넣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가장 귀여운 막내아들이 학교에서 친구가 없다는 사실을 안 밥은 자신의 심경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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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Bob Cornelius 페이스북 페이지 ]

"내 11살 막내아들 크리스토퍼는 자폐아이다."라며 운을 띄웠다. 그는 "종이를 발견한 순간 나는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며 "그동안 어느정도 눈치는 챘었지만 친구가 '아무도 없다'라는 말이 가슴을 후벼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아이들을 원망하지는 않지만 많은 부모가 이 글을 보고 자신의 아이들과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사연은 약 5만번의 공유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이 글을 읽고 숙연해졌다", "내 아이들과 이 사연을 공유했다. 아이들이 읽고 같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김하연 인턴기자 kim.ha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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