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연석 국내 처음 출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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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 강동구 석촌동 백제고분군 제3호 분 동쪽 일대를 발굴중인 서울대박물관 발굴단(단장 김원룡)은 이 고분에서 12일 국내 최초로 옥연석 1점을 비롯, 중국 동진시대(317∼420) 청자1점, 금제세환식 귀걸이 2점, 금제 영락 3점, 철제 칼 3점, 창 2점, 백제흑색토기 10여 점 등을 발굴했다.
이밖에 적석총 1기, 옹관묘 7기, 토광묘 5기, 봉토묘 1기, 토광적석묘 2기 등의 고분 유구도 확인했다.
김원룡 박사는 국내 최초의 발굴인 옥연석은 곡 옥을 만드는 원 석을 깨뜨려 다듬은 후 모서리를 죽이고 표면을 부드럽게 만드는 도구라고 밝혔다.
발굴된 동진 청자 사이곤(높이 30㎝는 부서진 상태로 출토된 것을 복원시켰는데 당시 한성백제와 동진 간의 교류를 확인해 주는 중요자료다. 발굴단은 이번 발굴로 서기3, 4세기께 이 일대는 토광묘·옹관묘 등의 묘지였으며 4세기 후반부터 5세기에 걸쳐 대형 적석총들이 들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발군 단은 이 일대가 몽촌토성을 중 심한 백제 도성에 살던 사람들의 묘지였음을 확인했다.
서울시는 서울 고도민족문화유적 종합복원계획에 따라 석촌동 3호 고분을 곧 복원 정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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