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화재 감독소홀결과 아닌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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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온국민의 뜨거운 정성으로 건립중이던 독림기념관이 개관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본관이 불타버렸다는 보도에 경악과 울분을 금할길이 없다.
화재의 원인은 1백10V용전선에 3백80V의 과전류를 흐르게한 어처구니 없는 실수때문이라 하니 더욱 분통이 터진다.
무면허 전기기능공이, 사전안전점검도 받지않은채 이런 원시적인 사고를 저질렀다는 것은 관계기관의 감독 책임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것이다.
또한 공기를 1년이나 앞당겨 무리하게 공사를 추진한 것은 눈에 보이는 업적만을 과시하려는 못된 발상이 아닐수 없다.
우리 전래의 미풍인 「끈기와 인내」는 어디에다 내팽개치고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식의 졸속과 조급함을 드러내게 됐는가. 관계자 모두의 각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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