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자금난 가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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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리비아진출 해외건설업체들은 이들 국가의 공사대금 결제지연 등 지급조건악화로 올해 21억9천만달러의 추가자금부담을 안게 돼 심각한 자금난을 겪게 될 것 같다.
1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선급 금 지급중지·기성 고 지급지연·공사규모축소·어음 및 원유결제로 인해 이들 지역 진출업체들은 연말까지 21억9천만달러의 자금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과거 공사비의 5∼10%씩 지급하던 선급 금 지급을 일체 중단했고 기성고지불도 연체되는가 하면 이미 발주된 공사규모도 축소 조정해 우리업체들이 올해 9억7천만달러의 자금부족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라크의 경우 공사대금대신 18%를 원유로, 50∼60%를 어음으로 지급해 이 지역진출업체들은 7억3천만달러의 자금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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