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시아동 특별학급 큰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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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시력이 너무 나빠 학교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온 어린이들이 특별시설을 갖춘 약시학급에서 공부하면 한학기만에 성적이 그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여의도국민학교에서는 올해 3월부터 약시아동만 모은 약시학급을 운영한 결과, 처음에는 일반학급보다 평균성적이 33점이나 낮았던 것이 12점차이로 크게 줄었다.
4학년의 경우 초기에는 일반학급 평균점수보다 17점이 낮은 67점이었으나 1학기말에는 오히려 6점이 더 높은 88점으로 성적이 껑충 뛰었을 정도. 6학년 약시학급도 학기초에는 일반학급보다 49점이 낮은 29점이 평균 성적이었으나 학기말에는 72점으로 높아져 일반학급과의 차이가 12점으로 좁혀졌다.
약시아동들은 서울시교의 특수교육대상자 판결위원회가 뽑은 교정시력(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낀채 측정한 시력)0.04∼0.3인 학생들.
이들을 수용한 약시학급은 5백∼8백룩스의 조명도가 유지되고 또 특별제작된 개인용책상에 스탠드 차광장치와 확대경등을 비치하며 교과서도 4배로 확대하여 쓴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약시자의 숫자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인구1만명에 3, 4명정도가 이같은 특수시설을 필요로 하는 약시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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