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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닭갈비 하루종일 먹여줄 수 있는데, 넌 왜 아직도 스무살이냐
10년 전 세상을 떠난 동생을 그리워하는 형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경희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한 편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된 글에는 10년 전 동생을 하늘나라로 보낸 형의 그리움이 애잔하게 담겨 있다.
형은 '섭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익명으로 게시했다. 형은 "내가 재수해서 경희대 갔다니깐 나보다 더 좋아서 날뛰었잖냐"면서 "와,씨!, 우리 형 명문대다! 나 명문대 다니는 형 있다!"고 기뻐해주던 동생을 그리워했다.
하지만 10년 전 여름 동생은 바다에서 사고가 일어나 세상을 떠났다. 형은 "이제 너보다 돈도 훨씬 많이 버는데, 이제 닭갈비 하루종일 먹여줄 수도 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형은 "잠깐 보게 사거리로 좀 나와라. 아니면 꿈에라도 좀 나와. 보고 싶다, 섭아"며 글을 마무리했다.
네티즌들은 댓글로 "얼마나 보고싶으면 글을 썼겠어", "말 한마디에 사랑과 그리움이 젖어 있네" 등 글쓴이의 아픔에 공감하고 있다.
다음은 페이지에 올라온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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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희대학교 페이스북 페이지]
이병채 인턴기자 lee.byung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