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겨달라는 게 답변이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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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6일의 국회문공위는 △이 문공장관에 대한 사퇴요구 △대림산업에 대한 성토 △화인규명 등을 여야의원들이 집요하게 추궁, 개의 10시간 여 만인 하오 9시30분쯤 종료.
이원홍 장관은 1차 답변에서『…책임을 모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본인과 관련공직자들이 자세를 가다듬으라는 질책으로 생각한다』고 답변.
이에 야당의원들이 질의 때마다『용퇴하라』고 계속요구하자 이 장관은 2차 답변에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되풀이한 후『어떻게 구체적으로 실천하느냐는… 저에게 맡겨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피력.
이에 야당의원들은 다시『맡겨달라는 게 무슨 답변이냐』(조순형 의원)는 등 고함을 쳐 결국 정회.
1시간의 정회도중 정치적으로 절충, 이 장관이『장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추가답변을 하는 선에서 타결.
속개된 회의에서 이 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박권흠 위원장이『책임소재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태도를 표명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고, 박 실 신민당간사가 다시『금명간 사의를 표명하고 용퇴를 전제로 이해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해석해 이날 회의는 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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