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정회로 자정 넘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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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6일 하오 국회재무위에서는 신민당 측이「외국산담배 수입반대결의안」을 전격적으로 제출하려고 하자 이 낌새를 눈치챈 민정당 측이 지연작전으로 맞서 두 차례 정회 끝에 자정을 넘겨 유회.
이날 질의에 나선 신민당 임춘원 의원이 막바지에『외국산담배수입금지결의안을 긴급 동의한다』고 했으나 김용태 위원장이『의사진행상 질의중의 동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동의로 인정치 않아 여-야 의원간에 입씨름 끝에 정회.
속개된 회의에서 임 의원이 다시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하자 김 위원장은 또 정회를 선포해 회의는 장기정회상태.
밤늦게 민정당 측은 『정부측에 사후보장 책의 수립, 원화 절상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사천명을 요구하는 재무위의 대 정부 촉구 안을 채택하자』고 제의, 곽정출 의원이 양측을 중재해 거의 합의에 이르렀는데 야당 측의 문안내용에 대한 이견으로 다시 번 복.
신민당 측이「외국산담배 수입반대」결의안이 아니면 안 된다고 고집해 이를 민정당 측에 통고하자 흥분한 곽 의원이 달러가『한입에서 두말하는 이따위 식으로 나올 거냐』고 고함치는 등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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