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심과 업적과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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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6일 상오 열린 신민당의 긴급확대간부회의에서 이민우 총재 등 당 지도부는 독립기념관 화재사건에 대한 당 자체조사단의 조사내용을 보고 받은 뒤 단순전기사고라는 정부측의 확인주장을 믿을 수 없다는데 더욱 심증을 굳히고 이를 집중 추궁토록 문공위소속의원들에게 지시.
조사단장인 김수한 부총재는『현장에서 순간적으로 느낀 인상은 비록 가 보지는 않았으나 아웅산 사태가 이렇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었다』면서『그 본관건물은 뜻깊은 개관기념행사장으로도 준비됐었던 곳』이라고 지적.
김 단장은『현장을 보니 개관이 열흘밖에 안 남았는데도 화장실은 물론 본관건물의 내장조차 마무리되지 않았더라』면서『이번 사건은 차분한 시공을 외면하고 공기를 예정의 3분의1이나 앞당긴 특정인의 공명심과 정부의 업적과시가 빚은 참화』라고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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