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행정이 빚은 불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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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독립기념관화재에 신민당은 당 지도부를 비롯, 소속의원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정부의 국민을 의식하지 않은 무리한 전시행정이 빚은 불행한 일』이라고 개탄.
이민우 총재는『개관을 11일 앞두고 완성단계에 있던 독립기념관이 사소한 부주의로 불이 난 것은 불길한 생각을 금치 못하게 한다』면서『어린이들의 저금통까지 털어 짓는 건물이라면 좀더 성실하게 정성을 들였어야 하지 않았겠느냐』고 지적.
이 총재는 김동영 총무를 불러『기념관이 저 지경인데 문공위는 어떻게 되느냐』고 묻고 문공위일정에 문공부도 포함시키라고 지시.
김수한 부총재는『그렇게 큰 건물을 지으면서 소화전조차 제대로 준비치 않은 것은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어두운 전시행정의 단적인 예』라고 비판.
김 총무는 『이번 사건을 통해 그동안 정부처사가 안은 썩고 바깥 칠만 해 왔다는 것을 반증하는 한심한 사례』라고 했고, 이철 의원은『민족의식의 바탕 없이 건립계획을 추진한 것 자체가 문제였다』고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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