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대표 무리한 연습중 충돌사고|김희숙 86출전 불가능|용명화도 연습 못해… 선수관리에 허점 드러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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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불공정한 국가대표선발로 물의를 일으켰던 사이클연맹이 이번에는 대표선수관리에 헛점을 드러내 무리한 훈련강행중 충돌사고로 1명의 선수가 크게 다쳐 아시안게임에 출전 못하게되는 불상사를 일으켰다.
아시안게임에서 유력한 메달후보인 여자스프린트의 국가대표 김희숙과 용명화(기아산업)가 지난 25일 올림픽공원 벨로드롬에서 연습을 하던 도중 서로 충돌, 굴러 넘어지면서 김은 쇄골골절상을 입고 입원가료중이며 용명화도 당분간 완쾌될 때까지 연습을 중단, 치료를 받아야할 형편이다.
이날 사고는 장마비로 인해 벨로드롬 노면이 미끄러운데도 불구, 연습을 강행하다 앞서가던 용명화가 자전거타이어 펑크로 경사면에서 미끄러지자 뒤에서 전속력으로 질주해오던 김희숙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아 일어났다.
이날 사고로 김희숙은 쇄골이 골절돼 최소한 전치6주의 중상을 입었으며 용명화역시 굴러떨어지면서 입은 충격으로 전치 2주를 요하는 상처를 입었다.
따라서 김희숙은 아시안게임에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용명화도 치료기간중 심한 연습을 삼가야 하는 입장이어서 아시안게임 때까지 베스트컨디션을 회복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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