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에 보낸 간첩소포 검열에 걸려 서독반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서독 내 미군활동에 관한 비밀정보를 동독으로 빼돌리기 위해 발송된 소포가 동독 세관 관리들의 엄격한 검열덕분에 서독으로 반송됐다고.
동독 첩보기관에 포섭된 서독인부부가 서독 내 미군에 관한 비밀정보를 마이크로필름에 담아 진공 소제기 속에 감춘 다음 여성용 재킷과 함께 포장, 동독으로 발송했으나 소포가 미국신문으로 포장돼 있는 것을 발견한 동독세관 관리가 내용물을 보지도 않고 소포를 서독으로 반송했다는 것.
동독세관 관리들은 결국 미국 신문의 국내 배포를 금하고 있는 규정에 얽매어 고지식한 근무를 하다 귀중한 정보를 놓친 셈...【AFP】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