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필전론」상기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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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전두환 대통령은 23일 새벽 정부 종합 청사 당직실과 공군 본부 상황실을 불시 시찰, 공무원 복무 자세와 군 비상 근무 태세를 점검한 뒤 보완 대책을 지시.
을지연습이 끝난 뒤 나흘만에 불시 시찰에 나선 전 대통령은 『북한이 또다시 소련으로부터 미그기 20대를 도입했다는 보도를 어제 보았다』면서 『사람이 항상 긴장해서 살 수 없지만 우리로서는 앞으로 2∼3년 동안은 한 순간도 방심할 여유가 없다』고 비상 근무 체제의 확립을 강조.
전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분명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일본 교수의 지적을 상기시키면서 『근대전이란 돈 싸움이고 우리 경제력이 갈수록 우세해지니까 시간이 흐를수록 북한이 초조한 나머지 군사력이 우세한 시점에서 승부를 내려 하지 않겠는가』고 경각심을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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