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공개기업의 신주를 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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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최근 주식을 사서 재미를 본 사람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주식가격이 엄청나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 동안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오를 여지가 많다고 전망하고 있다.
저유가·저금리·저환율(엔고)의 이른바 3저 현상이 국내산업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데다가 자본시장개방을 추진하고있어 이에 따른 주가상승이 필연적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전망대로라면 지금이라도 주식을 사두기만 하면 높은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인데 초심자의 입장에서 보면 어느 주식을 사야할지 몰라 망설이게 된다.
안심하고 살수 있는 이른바 우량주로는 전자·자동차·기계관련의 대형주를 들 수 있는데 주당가격이 2천∼3천 원대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많은 양의 주식을 사기가 곤란한 것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은 1천 원 대의 주식은 같은 돈으로 많은 주식을 살수 있긴 하지만 영업실적이 부진한 종목이어서 자칫 잘못하면 주가가 떨어질 우려가 있어 역시 선택에 고심을 하게 된다.
이런저런 고민을 하지 않고도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 투자방법이 새로 공개되는 기업의 신주를 사는 일이다.
신주는 대부분 액면가로 살 수 있어 무엇보다도 값이 싸기 때문이다.
예컨대 올 상반기 공개를 한 광덕물산과 평화산업주식은 상장될 때 각각 주당 5백원과 1천 원 하던 것이 불과 3개월만에 1천1백원과 2천10원 대까지 가격이 올라 있다. 2배 이상 주가가 뛴 셈이다.
그렇긴 해도 이 같은 신주의 장점 때문에 전체발행주식의 45%만 배정 받을 수 있는 일반청약으로는 신주를 배정 받기가 매우 힘들다. 우선 배정 분이 55%에 이르기 때문이다.
우선 배정은 우리사주 조합원에 10%, 투자신탁재형저축에 5%, 투자신탁에 10%, 증권저축가입자에 20%, 청약예금가입자에 10%등을 하게 된다.
최근 이 같은 배정비율에 따라 상반기에 공개된 주식의 청약비율을 보면 일반청약이 50대 1, 청약예금가입자가 25대 1, 증권저축은 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증권저축가입자의 배정비율이 일반청약의 2.5배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우선 배정을 받을 수 있는 각종 저축가입자의 청약신청은 청약일 3개월 전까지 가입한 저축금에 한해 할 수 있다. 이 경우는 저축 액에 대한 이자소득공제등세제상의 혜택도 주어져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또 미청약금액을 즉시 환불해주고 있다.
각종예금가입자는 청약 시 공모주청약예금 취급은행에서 떼 주는 청약예정금액확인서를 주민등록증과 함께 내면 된다. <이춘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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