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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대 리우 패럴림픽 마라톤 銅, 한국 종합 20위로 대회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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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휠체어 육상 김규대(32)가 2016 리우 패럴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김규대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린 T54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1시간 30분 8초의 기록으로 골인해 허그 마셀(스위스), 페어네이 컬트(호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08 베이징 400m 계주, 2012 런던 1500m, 그리고 이번 대회 800m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냈던 김규대는 자신의 올림픽 메달 수를 4개로 늘렸다.

김규대는 전날 열린 남자 T53/54 400m 계주 결선에서 막판 스퍼트로 캐나다를 제치고 3위로 골인했다. 그러나 출발 레인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열린 재경기에서 실격돼 아쉽게 동메달을 놓쳤다. 그러나 하루만에 열린 마라톤에서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경남 통영 출신인 김규대는 상이군인이다. 20살이던 2004년 해군 특수전여단(UDT)에서 하강 훈련을 받다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아 하반신 지체 장애인이 됐다. 사고로 병원에 있을 당시 휠체어 마라톤 경기를 본 그는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육상을 시작했다. 2007년부터 태극마크를 단 그는 3번의 패럴림픽에서 4개의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마지막날 김규대의 메달을 추가해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7개, 종합 20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리우 패럴림픽은 19일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12일간의 열전을 마쳤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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