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구명운동 고마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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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간첩 혐의로 미국에서 수형 생활을 하고 있는 '로버트 김(한국명 김채곤)'의 부인 장명희(60.(左))씨가 25일 로버트 김의 고향인 전남 여수를 방문했다.

張씨는 그동안 여수시민들이 로버트 김의 석방을 위해 성원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김충석 여수시장과 이성수(右) 여수시의회 의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張씨는 이날 여수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버트 김이 쓴 '여수시민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편지'를 대독했다. 로버트 김은 편지에서 "그간 여수 시민들이 저의 석방을 위해 서명운동과 모금에 응해주신 것에 감사한다"며 "병고에 시달리고 있는 부친(김상영 옹)과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고향에 돌아갈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로버트 김의 동생 김성곤 전 국회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 방문 때 형님의 석방을 위해 노력했으나 아직 가시적인 결과는 없다"고 말했다.

로버트 김은 미 해군 정보국 전산전문가로 근무하면서 업무 중 취득한 한반도 관련 기밀을 주미 한국대사관 측에 넘겨준 혐의로 96년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고, 97년 징역 9년과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았다.

'로버트 김 후원회(회장 이웅진)'는 앞으로 후원회 인터넷사이트(www.robertkim.or.kr) 등을 통해 조기석방을 위한 서명.모금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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