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장 불편해 면담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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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8일로 예정됐던 이재형국회의장·이민우 신민당 총재간의 회담은 이 의장이 몸이 불편해 순연.
이 총재는 이날 김동규 비서실장을 통해 의장실로 알아본 후 이날 중 면담이 어렵겠다는 말을 듣고는 『정치적인 얘기를 하기 위해 만나려는 게 아니라 그저 문병이나 가려는 것』 이라고 가볍게 실명.
이 총재는 또 헌특위원 임명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합의개헌을 하자는 것인데 어떤 의원이 들어간다고 해서 되고 안되고 하는 문제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선이라고 논리가 없다는 주장은 어색하지 않느냐』고 논평.
이 총재는 그러나 특위명단제출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데 대해 『우리가 명단을 낸다 하더라도 민정당이 수련대회 등으로 며칠 더 지체할 수밖에 없는 입장 아니냐』 고 화살을 돌렸다.
이 총재는 임시국회 소집문제에 대해『그 동안 일어났던 일이 적지 않으니 한번 쫌 매듭을 지어야 할 것 아니냐』며『그러나 총무회담결과를 들어보고 국민당과도 상임위소집을 합의했으니…』 라고 확실한 언급을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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