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주식공개 줄다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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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포항제철의 주식공개를 앞당기는 문제를 둘러싸고 재무부와 포철간에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
재무부는 포철에 대해 조속히 공개를 단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는데 반해 포철은 광양만에 건설중인 제2제철이 완공된 다음에나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제2제철은 제1기 공사가 내년 6월, 제2기는 89년에 완공되는데 그때 가서 공개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포철 측의 주장이다.
재무부는 계속 달아오르는 주식시장에 대한 대책으로 물량공급이 절대 필요하다고 보고 재무구조 및 경영상대가 극히 양호하면서 국민주로 적격인 포철을 조기공개 시킨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포철의 공개는 2∼3년 전부터 거론되어 온 것으로 최근엔 증권시장 과열 때문에 재무부가 바짝 열을 올리고 있다.
포철 측은 공개를 하게되면 막대한 이익배당압력으로 인해 제2 제철건설 투자재원조달이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음을 들어 재무부의 권유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포철은 납입자본금 3천8백67억 원에 잉여금이 1조3천8백67억 원이어서 자기자본규모가 1조5천1백58억 원(또 년 말 현재) 에 달하는 대기업이다. 작년에는 세후 당기순익을 6백2억 원이나 냈다.
현재 주식분포는 ▲정부(재무부)32.7% ▲산은 39.2% ▲5개 시은 25.6% ▲대한중석 2.5%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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