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6억3백만 불 흑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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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 상반기 중 우리 경제는 6억3백만 달러의 경상수지흑자를 기록했다.
18일 한은이 발표한 6월중 경상수지는 5억6백만 달러로 지난 3월 9천7백만 달러 혹자에 이어 4개월 째 연속 혹자를 보였다.
이 같은 흑자기조에 따라 경상수지는 올해 상반기 중 6억 3백만 달러의 혹자로 작년 같은 기간의 10억 3천 3백만 달러 적자에 비해 16억 3천 6백만 달러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제껏 경상수지 흑자(연간실적기준) 가 났던 것은 월남특수 때의 65년(9백만 달러), 중동특수 때의 77년(1천2백만 달러) 단 두 번 뿐 이었고 그것도 혹자가 났다기보다는 적자를 면했다고 할만큼 혹자 폭이 적었다.
올 상반기 중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는 올 들어 엔고와 저 유가 등에 힘입어 수출증가세(전년동기 비 22.5%) 가 수입증가세를 크게 앞지른 끝에 무역수지가 8억4천5백만 달러의 흑자를 낸 덕인데 무역외수지 쪽에서는 중동경기 퇴조이후의 적자추세가 계속돼 올 상반기 중 다시 6억4천2백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또 올 상반기 중 우리가 상환한 외채원금은 11억3천9백만 달러로 지난해(8억4천만달러)보다 약 3억 달러 늘어났는데 이로써 상반기 중 자본수지는 4억3천만 달러의 출초를 보였다.
장사해서 남는 돈이 빚 갚는데 쓰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한편 올 상반기 중 수출이 크게 는 것은 기계류(전년 비 54.4% 증)·전기전자(49.8%)·섬유(26.4%)·신발(14.3%) 등이나 수입 유발적인 수출구조를 반영, 같은 기간 기계류(47.9%)·전기 전자(49.4%)·화공품(17.8%)·철강재(17.9%)의 수입도 크게 늘어났다.
한편 유가하락으로 인해 올 상반기 중 원유수입대금은 17억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의 25억 달러 보다 8억 달러나 줄어 무역수지를 흑자기조로 이끄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또 올해 상반기 중 대미수출은 64억 달러, 수입이 32억 달러로 32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32억 달러 대미무역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흑자보다 76%나 는 것이다.
우리의 국제수지 개선에 따라 미국은 시장 개방 압력과 원화의 절상압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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