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노트7 60%만 충전 조치, 업주들에겐 무료 피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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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2일 오후 서울 중루 태평로 사옥에서 `갤럭시노트7`의 문제에 대한 품질 분석결과를 발표하며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기자

삼성전자는 13일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에 대해 주요 언론매체들을 통해 사과광고를 내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광고에서 “고객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사과드립니다”라며 “모든 임직원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무선으로 소프트웨어를 강제로 업데이트하는 OTA(over-the-air) 기술을 이용해 기존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를 60%만 충전하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제품 교환 전에 배터리 과열로 휴대폰이 폭발하는 사태를 막기 위한 일종의 고육지책이다.

삼성전자는 노트7의 조기 교환을 장려하기위해 환불 대신 새 갤럭시노트7으로 교환하는 고객에게 통신비 일부를 지원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원 수준은 미국 시장(인당 25달러) 수준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리콜 결정으로 피해를 입은 휴대폰 판매점주들에게 사과 편지와 함께 무료 피자 제공을 약속하기도 했다.

업주들은 갤럭시 노트7 환불 조치를 하면서 판매 당시 사은품으로 제공했던 액정보호필름, 케이스, 충전기 등은 돌려받지 못해 손해가 발생했다. 소비자들이 신제품 구매를 꺼리는 것도 업주들의 손실로 이어졌다.

삼성은 오는 19일부터 ‘갤럭시노트7’ 제품 교체에 들어가 이달말까지 신규판매를 자제하고 리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12일(현지시간) 갤럭시 노트7의 공식 리콜을 발령했다. 국가 차원의 공식리콜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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