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감독「88」팀 돌연 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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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88년 서울올림픽을 목표로 결성돼있는 88올림픽축구팀의 박종환 감독이 11일사퇴를 통고했다.
박감독은『축구협회의 대표팀운영등 축구행정이 어떤 비전이나 일관성이 결여된채 계속 즉흥으로만 흐르고 있으며 집행부를 신뢰할 수가 없다』고 전제,『더이상 협회가 운영하는 대표팀을 맡고 싶지가 않다』고 사퇴이유를 분명히 밝혔다.
대학생과 프로신참등 유망주들로 구성된 88팀은 88올림픽을 위해 장기육성한다는 명분아래 유지돼 왔으나 박감독은 올해의 아시안게임부터 출전하려던 기대가 무산되고 최근엔 메르데카대회 파견취소등 협회의 냉대가 잇따르자 사퇴를 결행한 것으로 보인다.
박감독은 이날 사표를 준비했었으나 손수영 부회장의 재고요청으로 사표를 제출치는 않았다.
한편 축구협회의 최순영 집행부에 대한 불신과 비판이 날로 높아져 최근 20여명의 소장경기인들이 회합을 갖고 축구계 정상화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들은 9∼10월의 아시안게임이 끝난 직후 임시대의원총회의 소집등 움직임을 구체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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