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초래한 캐머런 전 英 총리 정계 은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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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하원의원직 사퇴의 변을 밝히는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 [사진 스카이뉴스 캡쳐]

이른바 ‘브렉시트(Brexit)’로 불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이비드 캐머런(50) 전 영국 총리가 결국 정계를 은퇴했다.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들은 캐머런 총리가 하원(House of Commons) 의원직을 사퇴하고 아예 정계를 은퇴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영국 보수당의 옥스퍼드셔 위트니 지역구 하원의원이었다. 그는 2001년부터 16년간 이 지역구를 지켰다. 지난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탈퇴 여론이 높게 나타나자 총리직을 테레사 메이(60) 현 총리에게 넘긴 그는 그동안 ”2020년 총선까지 하원의원직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캐머런 전 총리가 밝힌 하원의원직 사퇴 이유는 ”메이 총리에게 (국론이 모이는 것을) 분산시키는 요인(distraction)이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메이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은 국민투표 의견 그대로 EU를 탈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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