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제판정받은 86리허설 복더위속에 다시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8월의 복더위속에 25개 전종목에 걸쳐 서울아시안게임 모의대회가 실시된다.
이것은 지난달 전국체전에서의 각종목 경기운영 리허설이 사실상 불합격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서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SAGOC)는 지난번 전국체전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 심판자질문제와 경기진행 및 전광판등 기계조작미숙등의 문제점을 보완키 위해 오는 7월말부터 8월중순까지 25개 전종목에 걸쳐 각종목별로 대회를 개최토록해 또한차례 예행연습을 갖기로 했다.
SAGOC는 또 체전기간중 심판의 오심으로 물의를 빚었던 사이클·수영등 일부종목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심판교육을 실시키로 하는 한편, 정신교육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SAGOC는 당초 전국체전이전에 각종목별로 대회를 치러 심판 및 경기진행요원의 종목별「투입교육」을 실시하고 이때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지난 전국체전을 아시안게임과 동일한 방식으로 치러 예행연습을 하기로 했었으나 전국체전의 운영 및 경기진행이 SAGOC의 기대치에 훨씬 못미치는데다 잦은 오심사건, 기계조작미숙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예행연습의 재실시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됐다.
따라서 SAGOC는 각 경기단체에 이미 종목별 투입교육이 끝난 종목이라 하더라도 모의대회를 개최토톡 지시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수영·사격·탁구등은 8월중 모의대회를 개최하며 사이클·조정등은 10월중으로 잡혀있는 국내대회 일정을 이기간으로 앞당겨 대회를 개최, 아시안게임과 동일한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 리허설을 갖게된다.
SAGOC는 이와함께 지난 체전기간중 오심으로 말썽을 일으킨 사이클·수영등은 진상조사결과 심판자질상의 문제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안이하고 해이해진 심판들의 정신자세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히고 이들 종목에 대해서는 7월말부터 8월초에 걸쳐 외부인사를 초청, 특별정신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이들 종목을 제외한 다른 종목에 대해서도 모의대회기간중 정신교육을 포함한 심판강습회를 열어 심판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한편 직무교육등을 실시키로 했다.
오는 아시안게임때 투입되는 심판은 모두 1천여명으로 이중 국내심판은 절반이상인 5백30여명에 이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