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주도방침 어디로 갔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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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정당은 최근 보리수매 값 문제, 민생종합대책 등의 보도문제와 관련해 정부 측으로부터 단단히 견제를 받았는지 당 정책관계자들은 물론 핵심당직자들도 당정관계에 대해서 입 조심을 하는 등 눈치를 살피는 분위기.
당의 정책관계자들은 『민생과 관련된 문제에 관해서는 당의 소리가 적극 나와야 한다』고 주장, 당정협조를 활발히 해왔는데 고위결정이 필요한 몇 가지 민감한 문제를 건드리는 바람에 정부각료들이 질책을 받고 당도 여러 차례 주의를 받았다는 후문.
당직자들은 중요문제에 관해 자체보안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걱정을 했는데 웬만하면 미리 발표도 하던 사항까지도 결정이 날 때까지 덮어두려고 신경. 당정사이에 이 같은 이상기류가 흐르는 듯 하자 일부 당원들은 『당이 모든 책임과 권한을 받아 정국을 주도한다더니 그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게됐다』고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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