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10%를 여자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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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8일 춘천 지자제공청회에서는 토론참가자 대부분이 정당참여 배제론을 들고나 와 주목.
박건주 나도회 강원지부위원장은 『자유당 때의 경험을 되돌아보면 정당을 참여시켜 자유당과 민주당간의 대림이 치열했었다』고 지적하면서 『정당참여문제는 지금의 국회분위기가 좀 가라앉을 때까지 만이라도 배제해야된다』고 주장.
또 성기철 강원대교수도 『지방의회까지 정당참여를 허용하면 국회의 그릇된 풍토가 지방의회에까지 이식돼 지역혼란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당참여는 원칙적으로 배제해야 된다고 역설.
한편 이날 공청회에는 색다른 의견도 제시됐는데 토론 참가자중 홍일점인 최화자씨는 『남아선호사상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의원 중 10%는 여성에게 자리를 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요구.
또 박씨는 『주기만 하고 못 받는 형편인 강원도도 지자제를 실시할 수 있기 위해서도 자원세나 채광세를 신설해 생산자부담이 아닌 매수인 부담으로 해 세금을 거둬야한다』고 주장. <춘천=이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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