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형태 놓고 열띤 논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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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7일하오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민정당의 강원지역 개헌간담회는 2백5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형태를 놓고 비교적 열띤 논쟁.
내각책임제를 지지한 김동주 강원일보논설주간은 『미국이 내각책임제였다면 「아이젠하워」가 당대의 정계 거물인 「스티븐슨」을 이길 수 없었을 것』이라는 비유를 들며 『대통령 제하에선 신진기예도 바람만 불면 대권을 잡을 수 있으나 내각책임제 하에선 탁월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수상이 되므로 보다 중지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강건 춘천 문화방송 편성국장은 『우리 정당사를 보면 탈당이 난무해왔는데 내각책임제를 실시했을 경우 여기서 오는 권력의 위기나 사회적 혼란은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고 질문, 이에 대해 김 논설주간은 『직업공무원제도·연립내각 등으로 유연성 있게 대처해나갈 수 있다』고 응답.
또 한승룡 원주 상공회의소 회장은 『대통령 중심제가 경제개발 등을 위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어째서 대통령제를 택하고 있는 브라질 등 남미 3국은 경제적 파국에 직면하게됐느냐』고 반문하고 『우리는 앞으로 민간주도형 경제를 운영해야 한다는 점에서 내각책임제가 합당하다고 본다』고 피력. <춘천=안희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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