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10대 고객을 잡아라|업계, 수입품에 대처 새제품 판매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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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화장품은 비싸야 잘 팔린다」 는 전제하에 한동안 고가품 개발경쟁을 벌였던 화장품업계가 10대를 겨냥한 저가·소용량·기초화장품의 판매경쟁에열을 올려 관심을 끌고있다.
극심한 국내시장경쟁과수입자유화에 따른 외국화장품의 진출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국내 화장품 업계들이 이제 화장에 눈뜨기 시작하는 주니어 여성고객 확보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것.
지난해11윌 태평양화학이 「그린 제너레이션」(GG)이라는 이름으로 예비숙녀용 화장품을 내놓았으며, 라미화장품도 지난6월 발매식을 갖고 영미스화장품인 「마니또」 판매촉진에 열을 올리 고 있다「지지」 (GG) 는 글자그대로 푸른세대를 의미하며 「마니또」 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유행하는 마니토놀이에서 따온 것.
이 두 메이커외에도 쥬리아와 피어리스화장품이 10대고객을 위한 화장품의 내용물및 용기개발에들어가 오는 가을 시중에선보일 예정이며,한국화장품도 이를 고려중이다.
이들 예비숙녀및 영미스등 10대를 위한 화장품은 우선 기존 성인여성화장품 용량의 3분의2정도에 해당해 소용량이며 용량에 비해 가격이 낮게 책정됐고 용기가 수수하다는것이 특징.
로션·유연화장수,크린싱및 콜드크림등 기초화장품은 용량이 1백∼1백20ml로 가격은 3천9백∼4천5백원선.
기존 성인여성용 기초화장품은 1백40∼1백50ml에 6천∼7천5백원이상이 일반적이다.
이들 화장품 회사들은『젊은 여성의 피부는 땀과 지방의 분비가 과다하고 손상받기 쉽다』 고주장, 『그에 맞는 저자극성이고 가벼운 감각의화장품이 필요하다』 는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태평양화학측은 『국내화장품 시장개척은 한계에도달했다』 면서 『이제 화장을 시작하는 10대여성고객을 누가 먼저 잡느냐가 업계의 관심』 이라고 말한다.
쥬리아화장품도『현재 내용물및 용기개발을 하고있는데, 타사의 제품에 대한 10대의 반응을 조사, 전략을 세울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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