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내일 총선…자민당 압승 확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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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특파원】앞으로의 일본정치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참의원 의원동시선거가 6일 상오7시부터 일본전역의 각 투표구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47개 도·도·부·현의 1백30개 선거구에서 5백12명의 중의원의원과 47개 선거구에서 76명의 참의원의원(비례대표 50명 별도)을 선출하는 이번 동시선거는 집권 자민당이 『안정 다수를 획득할 것인가』, 야당진영이 『자민당의 과반수 의석확보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인가』가 주요관심사다.
일본 매스컴의 여론조사 결과는 한결같이 자민당이 중·참의원 모두 안정다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점치고 있는데 자민당 측은 『매스컴이 자기 측의 절대 다수의석 확보를 예상할 때마다 유권자들이 야당후보에 동정표를 던져 늘 선거결과는 매스컴의 예상과는 반대 방향이었다』는 점을 들어 경계하고있다.
일부 일본국민들 사이에 자민당에 많은 표를 몰아줄 경우, 자민당 내에 논의가 일고있는 ▲대형간접세제 도입 ▲비과세소액저축제도 폐지가 실현될 우려가 있으며 수상의 정치수법이 지나치게 권위주의적이라는 비판이 있기는 하나 자민당이 지난 30년간 장기집권을 해왔으면서도 별로 실정이 없었고 오늘날 일본이 누리고 있는 번영과 안정도 따지고 보면 자민당 정권의 공적이라는 게 다수의견이어서 이번 선거에서의 자민당승리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7·6동시선거는 『세대교체선거』라고도 불리는 것처럼 「아베」 외상, 「미야자와」 자민당총무회장, 「다케시타」 대강상등 이른바 뉴 리더들이 주도한 선거라는 점이 특징이기도 한데 이들 3인의 수상후보자들은 「나카소네」수상 못지 않게 정력적으로 전국의 선거구를 누비면서 자민당의 승리, 자파의석 늘리기에 전력을 기울여왔다. 「이시바시」 사회당위원장, 「다게이리」 공명당위원장 등 야당당수들도 자민당정권의 실정을 비판하고 자민당정권의 과오를 견제할만한 야당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으나 정책면에서 자민당이 제시한 정책보다 매력을 줄만한 게 없고 후보자들의 인물 됨됨도 자민당후보들보다 나을게 없어 유권자들의 커다란 반응을 얻지 못했다.
6일 하오7시 마감되는 투표결과는 7일 상오 중에 대세가 판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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