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사망 이케아 서랍장, 한국서도 리콜 결정 "위험성 높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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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어린이 사망사고를 낸 다국적 가구업체 이케아(IKEA)의 말름(MALM) 서랍장이 국내에서도 리콜 조치가 내려졌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내 매출 기준 상위 11개 브랜드의 서랍장 안전성 조사를 실시해 이케아를 포함한 7개 업체의 27개 제품이 예비안전기준에 부적합하다고 판단, 지난달 31일자로 업체에 수거·교환(리콜 권고)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케아에서 판매해왔던 말름 서랍장은 북미지역에서만 41건의 안전사고를 일으켰으며 이 가운데 숨진 아동은 6명이다. 이에 미국소비자안전위원회는 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는 진단을 내렸고 즉시 말름 서랍장의 리콜을 결정했다.

북미지역의 리콜 실시와는 달리 한국과 중국에서는 계속 판매가 진행됐다. 그 동안 국내 이케아는 말름 서랍장의 판매중지 또는 리콜에 대해 미흡한 안전 규정을 이유로 거부 의사를 표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케아의 말른 서랍장을 포함해 문제가 된 서랍장 27개는 5세 어린이 평균 몸무게인 23kg(예비안전기준)에서 파손되거나 전도됐다. 7개 제품은 서랍만 모두 개방해도 넘어졌다.

이케아 코리아는 "새로 적용되는 규정에 따라 현재 유통 중인 자사 서랍장을 국내 인증기관에서 전수 조사하고 있다"며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제품에 대해서는 이달 20일부터 추가로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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