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군 발포 계속, 50명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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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산티아고·워싱턴UPI·로이터=연합】칠레의 민정복귀를 촉구하는 2일간의 「시민불복종운동」 첫날을 보낸 2일 칠레정부는 유혈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군 병력을 동원, 어둠 속에 기관총을 난사하는 등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노조지도자 17명을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기소하고 야당계방송국 4개 소의 뉴스방송을 전면 중단시켰다.
경찰과 교회소식통들은 2일 밤 빈민가에서 발생한 여러 차례의 충돌로 약50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2일 밤 수도전역에서는 적어도 20개의 폭발물이 터졌는데 경찰소식통은 가장 중대한 사건으로는 전선이 끊어져 정전을 일으킨 일이라면서 기타의 공격목표는 은행과 공장 등이었다고 말했다.
미 국무성은 3일 이 같은 폭력사태를 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은 계속 칠레의 평화적인 민정이양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칠레국민 대다수가 바라는 민주주의에로의 평화적인 이전이 여론형성과 대화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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