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 폐해 강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서울AP=연합】노태우 민정당대표위원은 3일 한국의 장래를 위한 「대타협」에 도달할 수 있도록 앞으로의 개헌 논의에서 야당 측의 양보를 촉구했다.
노 대표는 이날 민정당사에서 가진 AP통신과의 회견에서 『직선제라는 감정적 호소와 이성적 사고는 구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자신은 금년 말까지 정치적 개혁에 관한 광범한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인단 선거가 과거 정부의 악용과 연결되어왔기 때문에 직선제가 한국민들에게 「어느 정도의 감정적 호소력」을 갖고 있음을 시인하면서도 지식층들은 직선제의 위험을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직선제가 가져다줄 위험 중 하나는 권력이 대통령의 손에 집중된다는 것이며 직선제로 선출된 대통령의 경우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표는 8월에 민정당의 개헌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자신의 거취와 관련, 민정당의 차기대통령 후보문제에 대해 『너무 바빠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답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