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일부종목 북한 배정|남북한 긍정회신|IOC 밝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파리=주원상특파원】88년 서울올림픽 23개 종목 중 탁구·양궁·축구의 예선 1개조, 그리고 사이클의 1백km 도로경기(북한에서 출발)등 4개 종목을 북한지역에서 분산 개최토록 하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제의에 대해 남북한올림픽위원회가 긍정적인 회답을 보내왔다고 IOC가 3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북한측은 이날 IOC안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 단서를 붙였는데, 이는 레슬링·역도·축구 전 경기 등 더 많은 종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IOC는 이날 지난달 29일 보내온 남북한올림픽위원회의 회답을 검토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IOC는 남북한 양측의 회답을 매우 긍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측이 모호한 단서를 내세웠으므로 그들의 입장이 명확하게 밝혀지는 대로 IOC 제의 내용에 대해 앞으로 구체적으로 토의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OC는 이날 성명에서 제4차 남북체육회담의 개최일자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 회담은 오는 10월 로잔에서 개최될 IOC총회에 앞서 개최되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