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연안국내의 기술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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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아시아-태평양지역만큼 근래에 기술이전 추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지역은 없을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기술공급자인 미국과 일본이 있는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년동안 가장 활발한 기술이전이 이루어져왔다.
이러한 기술교환의 증가는 이 지역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반영한다.
1970년이래 일본은 이 지역의 중요한 기술원천으로 대두되기 시작해 미국보다 더 큰 기술 공급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선진국의 해외직접투자대상이었던 개발도상국도 해외투자를 하고 있는데 개도국의 후진국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매우 고무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개도국의 후진국에 대한 투자는 선진국에 비해 여러 가지 이익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그들은 보다 적절한 기술을 후진국에 전해줄 수 있으며 후진국 시장환경에 더 큰 친밀감을 제공해줄 수 있다.
기술은 개발도상국의 보다 정교하고 높은 질의 생산폭으로의 이행과 대외경쟁력유지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이같은 기술이전이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무역장벽의 제거와 함께 투자의 자유화도 함께 이루어져야한다.
많은 아세안국가들과 한국이 현재 안고 있는 문제는 기술흡수의 문제다. 이는 고도 숙련 인력에 대한 수요가 공급에 비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기업들의 지원아래 인력훈련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가올 몇해동안 한국은 보다 정교하고 복잡한 제품의 생산추세에 대응할 인력확보에 곤란을 느끼게 될 것이다.
따라서 한국정부와 연구소·기업들은 기술훈련에 있어서 다변적·쌍무적인 기술확대 수단으로의 방법모색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다. 최근에 아세안과 태평양연안의 선진국간에 추진중인 「인력개발계획」이라는 탐험적 조사는 기술훈련에 있어서 지역적·다변적인 접근의 원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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