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과 지역금융서비스 네트워크의 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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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세계금융시장에서 금융시장 간의 적극적인 문제해결이 큰 과제가 되고있다.
통신 정보처리·컴퓨터기술이 진보함으로써 금융 서비스 네트워크가 확립돼가고 있다. 이 네트워크를 완성하는데는 각 시장이 법률정비나 그밖의 장애를 제거해서 정보나 자금유통의 원활화를 기하는 한편 공통의 감독기준을 제정, 네트워크의 건전 견실한 기능을 보증하지 않으면 안된다.
앞으로 시장간의 관계강화와 기술의 진보에 의해 시장참가자가 정치·경제등 모든 움직임에 24시간 즉석에서 대응할 수 있게된다.
예를 들면 동경의 리스크를 싱가포르에 옮겨 시카고에서 청산할 수 있게된다. 또 금융시장이 급속히 자유화되고 있는 사실을 고려해 본다면 증권시장이 세계적 규모로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아시아지역의 금융시장 관계강화는 상호의존관계를 말해준다. 지역금융네트워크는 자금의 공급자와 수요자간의 만남의 장을 제공하고 무역상대국의 상호관계에 중심적 역할을 하고있다. 홍콩싱가포르 등의 금융센터는 지리적인 위치, 언어·문화의 유사성, 그리고 관련시장에 대한 상세한 지식에 의해 동경시장도 보조하여 자본의 흐름 또는 무역으로 이 지역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
최신정보기술의 적절한 이용을 통해서 금융서비스 네트워크 안에 확고한 지위를 가짐으로써 홍콩 싱가포르는 앞으로 동경시장과 함께 성장을 계속, 지역금융시장에 대한 강력한 기여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이 금융 자본시장을 자유화한다면 단기간에 아시아의 주요금융센터가 될 것이 틀림없다. 동경에 싱가포르 홍콩의 시장을 합한다면 뉴욕이나 런던시장에 필적할 두터우면서도 유통성을 구비한 지역외환시장을 아시아 안에 형성할 수 있다.
아시아의 지역금융 네트워크는 경제 금융협력의 긴밀화를 가져올 뿐만아니라 아시아 제국의 국민간 우호관계도 간접적으로 촉진한다. 따라서 이 채널을 통해 자금의 이동뿐 아니라 상호 문화도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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