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태도변화로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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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30일 상오의 신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부총재 전원이 개헌특위활동을 되도록 빨리 해야하며 명단제출도 빨리 하라고 입을 모으는 바람에 특위위원 명단제출을 제헌절 이후로 미루겠다고 밝힌바 있는 이민우 총재도 이에 동의.
이날 회의에서는 제헌절 특사를 지켜봐야 한다며 특위 활동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오던 동교동계의 자세변화가 크게 주목됐는데 회의에서 양순직·이중재 부총재는 『모처럼의 개헌열기가 식을 우려가 있으므로 가급적 특위 활동을 앞당기자』고 앞장서 주장.
이같은 동교동계의 자세변화에 대해 양 부총재는 『민정당 폭이 오히려 특위활동을 지연함으로써 개헌열기를 가라앉히고 초점을 흐리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여 그러한 전략에 더 이상 말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
양 부총재는 이어 『헌특을 통해 미흡했던 구속자 석방문제를 강력히 촉구하고 민정당측에 독자안 제출을 재촉할 것』이라며 『이와 아울러 1천만 개헌서명운동과 지구당별 직선제관철 촉진대회 등 원외투쟁도 병행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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