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걷는 「일본주식회사」-WP지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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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본은 이제 더 이상 「욱일승천」의 나라는 아니다. 해는 이미 기울기 시작했다. 경제계와 정계의 지도자들이 국가의 기본목표나 경제전략의 근본적인 개혁을 단행하지 않는 한 일본은 어쩔 수 없이 오랜 「하강의 시대」를 맞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최근 일요판 「평론과 의견」란에 「해가 지는 나라? -일본주식회사의 번영은 스스로 몰락과 붕괴의 씨앗을 배태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INC지의 「조엘·고트킨」기자와 캘리포니아주 컨설턴트사인 일본·태평양 어소시에이트의 「기시모토· 요리코」씨의 기고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에서 필자들은 일본의 대외투자가 격증하고 있음에도 불구, 올해 일본의 국내설비투자는 겨우 1%의 증가밖에 예상되고 있지 않으며 더우기 현재 일본의 주요공장은 미국의 공장보다 시설이 노후화 돼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하면서 일본경제의 체제적인 경직화로 야마토 다마시라고 지칭되는 전통적인 민족정신마저 시들해지고 있어 많은 일본인들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또 『교활하고 부도덕한 행위가 대일 적대감정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중공당국자 코멘트를 인용, 일본의 대외관계는 교역국의 높은 반감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장두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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