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수주 크게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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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건설업체들의 영업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30일 건설부가 확정, 발표한 건설업체들의 86년도(86년7월1일∼87년6월30일) 도급한도액 (1건 공사당 수주최고금액)에 따르면 도급한도 1천억원 이상의 이른바 「초대형 업체」가 85년도에는 26개 업체였으나 86년도에는 17개사로 9개사가 줄었다.
또 전반적으로 도급한도액이 감소하는 추세가 뚜렷해 상위50개사 중 전년도에 비해 도급한도 규모가 줄어든 업체는 무려 37개사에 이르고 있다.
건설업체의 도급한도액은 전년도의 공사실적과 경영능력을 평가해서 결정하는 것이므로 그해 그해의 경영실적과 업계 랭킹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86년도 도급순위는 85년도에 비해 크게 뒤바뀌지는 않았으나 전반적으로 해외건설퇴조에 따라 도급한도가 축소됐고 특히 롯데건설·정지개발·진흥기업·라이프주택개발·태평양건설·남광토건·한라건설·국제상사(건설부문)·(주)삼호 등 9개사는 85년도 도급한도 1천억원 이상이었던 업체였으나 86년도에는 모두 1천억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한편 현대건설(도급한도 1조1백60억원 (주)대우(5천7백5억원)·대림건업(4천4백87억원) 등은 85년도에 이어 86년도에도 차례로 상위 1, 2, 3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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