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월드컵 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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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멕시코시티=외신종합】아르헨티나가 황금빛 찬란한 FIFA컵을 가슴에 안았다.
아르헨티나는 30일 상오3시(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경기장에서 벌어진 86멕시코 월드컵 축구 결승전에서 서독을 숨막히는 접전 끝에 3-2로 꺾고 78년에 이어 월드컵 두 번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관계기사 4, 9면>
이로써 개최지 대륙 팀의 우승징크스는 지켜졌으며 남미는 월드컵 통산 우승 횟수에서 7-6으로 유럽보다 우위에 서게됐다.
서독은 82년 대회에 이어 또 다시 준우승에 그쳤다.
한편 이에 앞서 전날 벌어진 3, 4위전에서는 프랑스가 연장전 끝에 벨기에를 4-2로 격파, 3위를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11분까지 2-0으로 앞서 낙승하는 듯 했으나 이후 서독의 맹렬한 추격에 2골을 허용한 후 후반 39분 「마라도나」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부루차가」가 질풍 같은 대시 끝에 극적인 결승골을 장식했다.
86멕시코 월드컵 축구 본선은 한국이 32년만에 참가, 특별한 관심 속에 6월 한달간 진행되었으며 차기 대회는 90년 이탈리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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