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어음사기단 3명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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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시청은 27일 유령회사를 차려 은행에 당좌를 개설, 액면가 20여억원의 사기어음과 수표를 발행, 이를 부도직전의 중소업체에 1억8천만원에 팔아 챙긴 명영복씨(36·서울독산동) 등 어음·수표사기단 3명을 범죄단체조직 및 사기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명씨등은 1월중순 서울용두동 경일빌딩3층예 주식회사 S프러덕션체인본부 (비디오테이프 제작판매업) 라는 유령회사를 설립한 뒤 외환은행 서울 삼일로지점에 당좌를 개설, 사기어음·수표 1백26장 (액면가20여억원) 을 발행해 부도직전의 중소업체들에 지불연기 수단용으로 사용토록 액면가의 10%값에 팔아 현금으로 챙겼다는 것.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사기어음·수표를 사들인 중소업체들에 대해서도 사기어음인줄 알면서 사들여 사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는 한편 외환은행 삼일로지점도 발행인 이씨에게 규정을 어겨가면서 어음수표용지를 초과 배부해 줬는지의 여부를 수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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