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축구 포클랜드전 이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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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멕시코시티·푸에블라·과달라하라·몬테레이=외신종합】「축구 포클랜드전쟁」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이겼으며 세계축구의 최강 브라질은 프랑스에 끝내 덜미를 잡혔다.
23일 상오3시(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구장에서 벌어진 아르헨티나-잉글랜드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히어로 「마라도나」가 후반6분, 10분 연속 2골을 터뜨리는 수훈을 세운데 크게 힘입어 잉글랜드를 2-1로 꺾었다.
잉글랜드는 총반격을 개시, 36분에 골게터 「리네커」가 1골을 빼내 뒤늦은 추격에 나섰으나 끝내 따라붙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리네커」는 이 득점으로 이 대회 통산 6번째 골을 기록, 득점랭킹 단독선두에 나섰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고 말았다.
상오7시 푸에블라에서 거행된 경기에서는 벨기에가 스페인과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5-4로 이겨 사상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한편 22일 벌어진 준준결승 2경기도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는 일대 접전을 치른 끝에 프랑스와 서독이 4강에 선착했다.
프랑스는 브라질의 관록과 개인기 앞에 시종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결국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따내는 끈질긴 저력을 과시했다.
프랑스는 전반 16분 브라질의 「카레카」에 선취골을 뺏겼으나 전반종료 5분을 남기고 주장 「플라티니」가 동점골을 따냈다.
브라질의 노장스타 「지코」는 후반 25분쯤 교체멤버로 들어와 5분 뒤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이를 실축, 열화같은 팬들의 성원은 비난의 화살로 변했다.
프랑스의 GK 「바츠」는 이날 「지코」의 페널티킥을 쳐 낸데 이어 승부차기에서도「소크라테스」의 첫번째 슛을 막아내 이날 31번째 생일을 맞은 「플라티니」와 함께 최대의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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