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는 혼란유발 신민서 한발양보 타협안 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노태우 민정당 대표위원은 23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직선제는 나라를 망치고 극심한 사회혼란을 유발시킨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25일 열릴 의원 세미나에서 당의 기본방향을 제시, 소속의원들이 이 방침을 갖고 귀향활동을 하라』고 지시했다.
민정당은 11개시·도에서 간담회를 열어 이를 적극 홍보하고 개헌에 대한 여론을 수렴토록 할 방침이다.
노 대표는 지난 21일 이민우 총재와의 회담에서 이 총재가 민정당 개헌안의 조속한 제출을 요청한데 대해 『이 문제는 민정당뿐만 아니라 여야가 빠른 타협을 위해 각기 구체안을 내는 게 좋겠다』고 말한 바 있으며 「빠른 타협을 위한 구체안」의 진의가 뭣이냐는 기자질문에 『현행 헌법을 지키자는 게 우리 입장이고 직선제가 신민당 당론인데 우리가 개헌을 하자고 양보했으니 신민당도 대통령직선제에서 한걸음 물러나는 것이 타협을 찾는 길』이라고 말했었다.
노 대표는 그렇다면 정기국회 전까지 민정당이 제시하려는 안은 무엇이냐 라는 질문에 「타협안」이라고 말하고 『신민당의 이 총재는 신민당의 타협안을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