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전 타이틀전 7번기 24일 첫 대국|서봉수, 「조훈현아성」재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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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24일 첫 대국이 벌어지는 제20기 왕위전(중앙일보사 주최)타이틀전 7번기를 앞두고 기계에서는 갈수록 1인체제를 굳혀가는 조훈현의 도구를 숙적 서봉부8단이 저지시킬수 있을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조왕위는 올해들어 더 기세를 떨치면서 하찬석7단으로 붙 박카스배까지 빼앗아 4번째 천하통일을 이루고 있다.
기계의 원로 조남철9단은 이에 대해『본인에게는 경화할 일아닌 기계로 보아서는 그의 독주를 무한정 허용학 있는 것이 답답한 일』이라고 걱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왕위에 도전하는 서8단은 자타가 공인하는 조9단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다. 물론 조9단이 승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조금도 방심할수 없는 적수다. 지난해 대결에서도 조9단은 4대3으로 가까스로 이겼다.
올들어 서8단은 컨디션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국수전에서 3대0, 기왕전에서 4대0,으로 조9단에게 어이없이 패했다.
그러나 그전적은 올해 초반의 것이다. 기사들은『서8단이 요즘와서 힘의 축적이 많이 되어있다.』고 말하고 있다.
2∼3개월간 큰타이틀전을 치르지않아 체력소모가 적었고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도전자 선발전에서도 초반에 부진하다가 여러번 행운이 겹치면서 생각지 못했던 도전기회를 얻게 되었으므로 승리에 집착하지 않는 평온한 심정에서 대국에 임할수 있게 됐다.
이에 비해 조9단은 피해갈수 있겠다고 예상했던 난적을 다시 만나게되어 부담이 커졌다.<임재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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