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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작곡가의 작품서 춘향역 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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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만인의 사랑하는 춘향의 모습을 그려내는 일이기에 늘 부담이 큽니다.』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막이 오르는 박준상작곡·대본의 창작오페라 『춘설부』에서 춘향역을 맡게 된 소프라노 이규도씨(이대교수)의 첫마디다.
지난 84년 현제명작곡의 『춘향전』(서울오페라단의 세종문화회관 및 미국순회공연)에서 16세 춘향의 순수한 사랑을 열창한 그는 박준상곡에 이어 오는 10월 재공연되는 장일남곡의 『춘향전』에도 캐스팅돼 오페라 『춘향부』의 춘향역을 모두 휩쓸어 맡게 됐다.
『박준상씨의 작품은 특히 현대 음악적 시도로 화음이 다채롭고 아리아 중심보다는 합창을 많이 넣어 웅장한 기분을 준다』는 이씨는 이대음대와 미국 줄리어드음대를 졸업했으며 미국 디티로이트 오페라단의 『나비 부인』공연에서 20여차례 주역을 맡아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톱 클라스 성악가다.
현재 오페라 『춘향전』은 세 작곡자의 것이 나와있는데, 현제명 작곡·이서구대본의『춘향전』l950년 국립극장에서 한국 최초로 공연됐고 장일남씨의 『춘향전』(유치진대본)은 1966년10월 국립극장에서 초연됐다. 박준상씨의 이번공연이 세 번째 『춘향전』이다. <고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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