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성항도 소아아스피린판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홍콩·싱가포르사·간=폐】해열진통제인 아스피린의 복용이 치명적인 라이증후군을 일으킨다는 보도가 있자 홍콩과 싱가포르 주요약품 도매상에서 어린이용 아스피린제품의 판매가 금지됐다.
홍콩정청 의료보건부는 그러나 아스피린의 시판여부와 관련, 영국보건성의 공식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싱가포르보건성도 14일 어린이용 아스피린 판매를 금지시켰다.
보건성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아스피린이 치명적인 질병인 라이증후군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10대를 포함, 어린이들에게 아스피린을 주지말도록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보사부는 지난해7월 WHO(세계보건기구)의 통보에 따라 어린이용 아스피린의 외부 포장에 붉은 글씨로 경고문을 게재토록 했으나 판매금지·복용금지등의 제재조치는 되어있지 않다.
보사부관계자는 『아직 우리나라에서의 아스피린 부작용과 직접 관련된 사례가 발견된바 없다』고 밝히고 영국을 비롯, 싱가포르·홍콩등 영국의 영향권하에 있는 일부 국가에서 조치를 취하고있으나 우리나라는 현재 미국·영국등에 구체적 부작용사례를 통보해주도록 요청하고 있으며 통보결과를 분석, 안전성 검사와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부작용우려가 판명되면 구체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