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사관등 경비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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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경찰은 범인들이 실제로 미국인들의 심리적 위축이나 자신들의 반미감정을 나타내기 위한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또 전화를 건 범인이 20대로 한국식 영어발음인 점으로 미루어 운동권 청년들의 소행일 가능성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주한미대사관을 비롯, 미국인관계시설·주요기관에 대한 경비를 크게 강화했다.
경찰은 미국관졔 시설·기관에 대해서는 관할 파출소의 순찰횟수를 종전 2회에서 5회로 늘리고 경비병력들은 이동근무를 시키고 있다.
또 기습점거·폭파등 협박전화가 있을 때는 대상기관·건물에 대해 열도의 경비병력을 증강,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학생·근로자들의 주된 기습대상이 되고있는 한미은행의 경우 지금까지 없었던 숙직제도를 부활 본점은 직원·청원경비원 5명으로 경비 근무토록하고 각지점 19개소(서울17·부산1·대구1)에는 직원·경비원 3명씩 밤근무를 하도록하고있다.
◇미군조지=주한 미군사령부는 산하의 모든 부대장들에게 『현사태의 위험성에 관해 미군장병들을 특별교육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지시에는 미군장병들에게 ▲한국대학 방문을 피하고 ▲한국인과의 개인적 분쟁이 있을경우 폭력을 쓰지말며 ▲다툼의 가능성을 줄이기위해 술을 적당히 마실것등이 포함되어 있다.
주한 미대사관의 「피츠제럴드」대변인은 16일 한국주재 미국인들에 대한 위협사건에 대해 『대사관측은 할 말이 없다. 한국 경찰에 물어보라』고 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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