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4년만의 가장 큰 기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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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프로야구선수생활 14년만에 처음으로 받아보는 가장 큰상이어서 너무 기쁩니다.』
미스터 올스타의 영예를 차지한 재일동포 김무종은 15일 부인(레이코·26)과 함께 한국에 온 첫아들(고타로)을 보고나서 기분이 좋았다며 『생애 최고의 기쁜순간』이라고 서투른 우리말로 말했다.
장호연투수의 안쪽 높은 직구를 날린후 3점 홈런이라는 것을 알고 최우수선수를 의식했다는 김은 『그동안 동료인 김성한(김성한)의 차를 이용해왔으나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를 타고 다니겠다』며 크게 웃었다.
김은 82년에도 재일동포인 장명부와 함께 베스트10에 뽑혔으며 이날의 홈런은 올시즌 3호이나 잠실구장에서는 첫 홈런이다.
전기리그 52게임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해태포수를 맡은 김무종은 타율 1할9푼9리(1백76 타수35안타에 홈런2개)로 부진했다. 특히5월25일부터 지난 13일까지 38타수무안타의 슬럼프끝에 3점홈런을 날려 미스터 올스타의 행운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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